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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생명 자유게시판

  샤론스톤의 아름다운 선동-today!!
  글쓴이 : 이수향     날짜 : 05-02-07 13:33     조회 : 3049    
[오마이뉴스-오연호/정주용(fruitspop) 기자]

저는 지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미디어펠로우로 초청돼 3일째 각종 토론을 지켜보고 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제(현지시간 27일) 밤에는 '블로그가 세계를 바꿀 것인가'라는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제도를 소개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3천여명이 참여해 총 2백여개의 토론회를 닷새간 열고 있는 다보스포럼은
토론의 주제도 다양하지만 토론장소도 참 다양합니다.
제가 패널로 참여한 블로그 토론회는 호텔 식당에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하지만 많은 청중이 참여하는 핵심토론은 주회의장에서 열립니다.
28일 베를린에서 '새로운 대북정책'을 내놓은 정동영 통일장관이 참여할 예정인
다보스포럼 폐막식 토론회(현지시간 30일 오전)도 바로 그곳에서 열리게 됩니다.

저는 약 2천여명을 수용하는 그 주회의장에서 매일 토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1시50분경(현지시간 28일 오후 5시50분경)
주회의장에서 돌발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 돌발사태의 주인공은 헐리우드 스타인 샤론 스톤(Sharon Stone)이었습니다.

올해 마흔 일곱살인 샤론 스톤의 돌발출연은 세계의 유명 정치인-기업인들이
아프리카의 빈곤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어떤 도움을 줘야 하는가를 논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미국 상원 의원 윌리엄 프리스트의 사회로 룰라 브라질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제프리 삭스 콜롬비아대 교수,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 벤자민 윌리암 음카파 탄자니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이 50여분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패널간 토론이 막 끝나고 청중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자
오른쪽 앞 예약석에 앉아있던 샤론 스톤이 마이크를 잡고 일어났습니다.
청바지에 하늘색 셔츠를 입고 나온 샤론 스톤은 제가 3일동안 보아온 여느 질문자와는 달랐습니다.
그는 질문은 하지 않고 대신
"나는 오늘 여러분께 중요한 발표를 하고자 합니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의 말은 토론자의 한 명인, 이날 토론에서
누구보다 선진국의 아프리카 지원의 진정성을 촉구한 탄자니아의 음카파 대통령을 향했습니다.

"오늘 탄자니아 대통령의 긴급지원을 호소하는 발언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괜찮다면 탄자니아 대통령 당신을 돕고 싶습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1만달러를 탄자니아인을 돕는데 내겠습니다.
여러분도 동참하시겠습니까?
동참을 원하시면 그 표시로 자리에서 일어나기만 하십시오."

회의장을 메운 1천여명의 청중들은 샤론 스톤의 갑작스런 제안에 놀라면서도 이내 박수를 보냈습니다.
샤론 스톤 바로 뒤에 앉아있던 중년의 남성이 "나는 5만달러를 내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다시 청중들의 박수가 터졌고, 여기저기에서 한 두 명 씩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샤론 스톤은 마치 연기를 하듯 격정적으로 외쳐댔습니다.

"Help him today, Help him today. 시간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낸 돈은 에이즈와 결핵과 말라리아로 죽어가는 탄자니아인들을 돕는 국제펀드에 쓰여질 것입니다."

'아름다운 선동'에 사회자 "100만불 이미 넘어" 흥분, 나중에 차분히 세어보니...

샤론 스톤의 '아름다운 선동'은 2분여간 계속되었습니다.
그의 긴급호소에 호응해 자리에서 일어난 사람이 50여명에 이르렀습니다.
동참자들은 명함에 기부금액을 적어 샤론 스톤에게 건넸습니다.
샤론 스톤이 만들어낸 돌발사태는 사회자의 만류로 2분30초만에 끝났습니다.

그로부터 5분 후, 사회를 본 윌리엄 프리스트 미국 상원의원은
"샤론 스톤의 제의로 걷힌 돈이 1백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주최측이 정확히 계산한 결과 그 2분간에 걷힌 돈은 10만달러였다고 합니다.
샤론 스톤은 이날 밤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www.weforum.org)에 토론현장 모금액이
10만달러였다고 밝히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샤론 스톤은 "최소 1백만달러를 목표로 하겠다"면서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름, 전화번호를 적고 저에게 메일을 보내달라"고 다시 호소했습니다.
그녀의 이메일 주소는 sharon.stone@weforum.org입니다.

비록 이날 모인 돈이 사회자가 발표한 1백만달러가 아니라 10만달러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지만
2분간의 선동의 아름다움이 10분의 1로 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샤론 스톤의 돌발출연과 '2분간의 1백만달러 모금'은
AP, AFP, 로이터 등 세계의 주요언론을 통해 전세계에 전달되었고
 아프리카 돕기는 세계적 공론화가 되었기 때문에 그녀의 목표달성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샤론 스톤이 가장 많이 쓴 단어 "TODAY!"

<원초적 본능>의 배우 샤론 스톤은 이날 토론을 지켜보면서
가난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인들을 도와야겠다는 원초적 인간본능을 느꼈을 것입니다.
만에 하나 미리 작정한 할리우드식 연출이었을지라도, 그것은 아름다운 연출이었습니다.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샤론 스톤의 동참호소를 지켜봤던 저는
그녀의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그녀의 모습을 카메라와 동영상으로 담으면서 저도 모르게 응원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샤론 스톤이 청중들을 향해 동참을 호소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은
"today"였습니다.
그말을 30여 차례나 썼습니다.
가난과 질병으로 하루에 6천명이 죽고있는 아프리카 지원의 긴급성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샤론 스톤의 인식은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미국 콜럼비아대학 제프리 삭스 교수의 인식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세계 지도자들이 각종 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지원 프로그램을
수차례 약속해왔지만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약속한 대로 실천만 하면 된다"면서 '말보다는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샤론 스톤을 향해 "잘했어"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대회장을 나오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다보스포럼이 주요의제로 상정해 뜨거운 토론을 펼칠 정도로
국제사회가 아프리카 지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하고 돌아보았습니다.

국제사회의 빈곤퇴치와 호혜평등한 세계화(Equitable Globalization)는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의 투표를 통해
 '가장 시급한 국제 아젠다' 1·2위에 선정되었습니다.

달심   05-02-15 10:00
익숙한 단어가 어느 날 새롭게 인식될 때, 찌잉~~~
오늘은 '오늘'이란 단어를 이제사 처음 배웠습니다. 감사함다.
이수향   05-02-09 22:02
모든, 어떤, '갈등'이란 것은 나의 욕심이라더군요. 끝까지 책임지려는 것도 좋은 소리 듣고자 하는 욕심.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든 갈등상황에선 일단 하는 것이 최선이겠고, 하다보니 내가 행복하지 않더라...하면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그에 따른 비방, 비난 등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선물(?)이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내 인생의 '주인'이 바로 내가 되는 것. 그러면 나도, 남도 행복해지는 것. 저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apple   05-02-07 15:52
today.. 항상 해야할것인가? 말것인가? 늘상 오만가지 아이디어로 번쩍이는 저의 뇌수에서의 갈등이랍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 해버리는 쪽으로 행동해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을 알기때문이죠. 하지만  이 행동은 항상 성실하지 못하다는 평판으로 이어지곤해서리...쩝
참 곤란해지곤 합니다. 재기발랄보다는 성실이 주요 덕목인 시골 생활을 시작한 저로선 진짜 곤란한 상황에 처해버렸네요.  모 이 결정도 '해버리자'는 나의 결정이었으니.. 그저 끝내 책임지는 자세 말곤 아무런 대책도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요즈음 입니다.^^*
이수   05-02-07 13:38
오마이뉴스에 가면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전 기사제목만 보구선 '음...또 얼마나 선정적일까..'미리 생각을 가졌더랬죠. ... 제 호기심에 박수를 보내며 같이 나누고 싶어서 퍼다 옮겨놓습니다. 멋진 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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