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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생명 자유게시판

  지리산에서 띄우는 편지
  글쓴이 : 마당쇠     날짜 : 05-04-15 20:36     조회 : 2495    



















    지리산에서 띄우는 편지♣



    지리산은 결코 거기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 산은 우리 모두의 오랜 삶의 터로써
    이제 그대 안에 있었고,

    지금도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리산에서 만큼은
    그대가 아무리 뛰어난 등산가라 해도

    등산(
    登山)이 아닌 입산(入山)의
    참된 체험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지요.



    지리산은 그 어떠한 산보다
    장엄한 넓이와 깊이를 지녔지요

    장엄하되 빼어나지 않고,

    장엄한 까닭에 그 수려함조차 빛을 잃습니다.

    이 산 앞에서는 그 거대한 산국(
    山國)을 마주하는
    겸손부터 익혀야 하겠지요

    겸손함으로 입을 다문
    그대의 낮아진 침묵 앞에서만

    지리산은
    그의 참 모습을 드러낼터이니 말입니다.



    그대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언제, 어느곳이든 아무러게나 오십시오

    다만
    登山은 말고,

    入山하려는 마음만 갖고 오시기 바랍니다.

    登山은 인간의 정복욕과 교만의 길이지만

    入山은 자연과 한 몸이 되는
    상생(
    相生)의 길이기 때문이지요.



    "天王日出"
    천왕봉 일출을 보시려거든

    삼대 째 적선한 사람만 오십시오.

    동녘 하늘이 오랜지 빛으로 물들면서
    휘황찬란한 오색구름 속에서

    진홍빛 거대한 태양의 눈부신 햇살이
    부채살같이 퍼지면서

    그대 가슴에 불끈 솟아오르리니.........



    "老姑雲海"

    노고단의 구름바다에 빠져보려거든

    야생초 잎새에 구르는
    이슬 같은 마음으로 오십시오.



    "般若落照"
    반야봉 저녁낙조를 보시려거든

    묘향대(妙香臺) 수도자의
    유적한 선심(禪心)으로 오시구요.



    "稷田丹楓"
    피아골의 단풍을 보시려거든

    먼저 그대의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碧宵明月"
    벽소령의 눈시린 달빛을 받으시려거든

    보름에는 말고 열사흘 달빛으로 오십시오.



    "佛日懸瀑"
    불일폭포 물방망이를 맞아보시려거든

    오장육부 모두 다 씻겠다는
    마음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細石철쭉"
    세석평전의 철쭉꽃 보시러거든

    "호야"와 "연진"이를 만나고 오십시오.

    그래야 철쭉꽃이 붉은 까닭을 알게 될 테니까요.



    "蟾津淸流"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따라 흘러가 보시려거든

    돛단배 타고
    유유히 흐르는 혁명으로 오십시오



    "七仙溪谷"
    칠선계곡 최후의 처녀림을 보시려거든

    아니, 아니.....선녀들을 만나시려거든 그져,

    아무 죄 없는 나뭇꾼으로만 오시구요.



    "烟霞仙境"
    연하봉의 기암괴석과 고사목을 보시려거든

    머물다가 바람처럼 흘러가는 그럼 마음 말고,

    바위처럼 단단하고,

    生千年 死千年 굳은 마음으로만 오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대여!

    행여, 견딜만 하시걸랑 제발 오지 마십시오.

    설악은 끌리고
    ()

    오대산은 편하고 ()

    지리산은 모르겠다고 (不知) 하였나니.........




    *슬라이드는 지리산 일출과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너무 가슴에 와 닿는 좋은글이라 올립니다^

    * 출처: 새미래 뉴스 642호에서 발췌하여 편집

    쇠마배당



    **흐르는 곡은  한 태주님의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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