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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츠의 선각자들과 그 원칙
  글쓴이 : 둥구나무 …     날짜 : 10-06-08 17:55     조회 : 1643    
  트랙백 주소 : http://www.indramang.org/bbs/tb.php/lets_data/5
   레츠의 선각자들과 그 원칙.hwp (18.5K), Down : 15, 2010-06-08 17:55:00

레츠의 선각자들과 그 원칙

 

철학자 엘런 와트는 ‘돈이 없기 때문에 서로 간에 가치를 교환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측량단위가 없기 때문에 집을 짓지 못한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우해 지금 세계의 많은 공동체에서는 레츠(LETS: Local Exchange and Trading System)라 불리는 지방교환교역시스템을 개발해 지역통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이미 레츠 시스템을 도입했고, 일부 자치단체에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글은 조나단 크롤이 1997년 출판한 “LETS ACT LOCALLY: The Growth of Local Exchange Trading System)"의 제 2장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레츠의 형태는 나라마다 각기 다르나, 현재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발전해나가고 있는 시스템은 1980년대 초 캐나다의 한 지역 활동가에 의해 시작된 것을 기본 모델로 삼고 있다. 마이클 린턴(Michael Linton)은 밴쿠버 섬 코트내이(Courtenay)라고 하는 조그만 광산촌에 살았다. 그곳은 최근에 있었던 지역 광산이 폐쇄로 많은 사람들이 실업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물물교환을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 후, 그는 비영리적이고 공동체적인 기반 위에서 물물교환을 실시하는 체계를 고안해 냈으며, 특별히 발행된 통화인 ‘녹색화폐(green dollar)'를 사용하였다. 최초로 지방고용교역시스템(Local Employment and Trade System)이라 명명된 코트내이 레츠는 1983년에 시작되었다. 2년 후 회원은 500명에 이르렀으며 회원들간의 교역량은 달러로 환산하여 30만 달러와 대등한 수준이었다. 이 시스템은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으며, 레츠의 이념이 캐나다 전역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캐나다에는 약 12개 가량의 레츠가 활동하고 있다.

 

호주 또한 레츠가 활성화된 국가로 200개 이상의 레츠 그룹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그 중 1/4 가량이 호주 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1987년 최초로 교역을 시작한 곳은 퀸즈랜드에 있는 맬레니(Maleny) 지역의 조그만 ‘대안적인’ 공동체에서부터였다. 이곳은 항구적 문화(permaculture) 운동가인 질 조르단(Jill Jordan)의 고향으로, 그는 마이클 린턴의 생각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뒤이어 다른 그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레츠는 시드니 서부의 블루 마운틴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1991년 시작됐으며 1997년 봄에는 회원수가 2,000명에 다다랐다. 뉴질랜드 또한 레츠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1995년에는 50개의 그룹이 활발하게 교역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런 생각은 주로 공동체 통화의 발행에 주안점을 두고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했다. 가장 성공적인 시스템 중의 하나는 뉴욕의 이타카에서 전직 저널리스트이자 출판업자인 폴 글로버(Paul Glover)가 시작한 것으로 공동체 회원은 ‘이타카 아워즈(Ithaca Hours)'라는 고유 지폐를 사용한다. 1991년 이래로 2,000여명이 가입했으며 2백만 달러에 가까운 교역량을 보였다. 유사한 ’아워즈‘ 시스템이 미국 내의 다른 18개 도시에서 발전해가고 있다. 또 다른 변형된 형태로 ’타임 달러(Time Dollar)'가 있는데 변호사인 에드가 칸(Edgar Cahn)이 워싱톤에서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공동체의 노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이렇게 해서 시간을 단위로 쌓아 올린 신용으로 그들이 서비스를 필요로 할 때 다른 사람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다. 타임 달러 시스템은 현재 미국의 38개 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보다 최근의 지방통화운동은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124개, 이탈리아에서는 100개, 네덜란드에서는 65개, 그리고 스페인, 독일, 스위스, 덴마크 등 기타 국가에서도 많은 지방통화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방통화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동독을 포함해서 이전의 동구권 국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에 가장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곳은 영국과 아일랜드 공화국이다.

 

불확실한 시도였지만 레츠는 이제 견고하게 뿌리를 내렸다. 1992년 영국에서는 35개의 레츠가 활동하고 있었으며 1993년에는 100개가 증가하였고 1994년에는 그 수가 200개에 이르렀다. 1997년에는 3만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400여 개의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35개가 스코틀랜드에 있으며 웨일즈는 20개, 북 아일랜드에는 3개가 있다. 그리고 아일랜드에는 30개가 활동하고 있다.

 

영국에 레츠가 소개된 것은 1985년 ‘또 하나의 경제정상회담(The Other Economic Summit, TOES)'이 열렸을 때였다. 이 회담은 신경제 재단 (the New Economic Foundation)에서 주최한 것으로 ’신경제학(new economics)' 사상가들이 참석한 포럼이었다. 신경제 재단은 레츠 도입 초기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기금을 마련하여 마이클 린턴을 초빙하였고 그가 캐나다에서 겪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같은 해 노리치(Norwich)에서 최초의 레츠 그룹이 설립되었다. 초기에 성장은 매우 느렸다.

3년이 지난 후에도 주로 영국 서부지역에서만 얼마 되지 않는 레츠 그룹이 존재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초기 레츠 그룹은 소도시나 시골지역에서 세워졌고, 중산층이 지배적인 특정한 공동체 내에서 활동이 이루어졌다. 대개의 경우, 이런 운동의 주체 세력은 열정을 지닌 소수였으며 한 사람이 촉매제 역할을 했던 경우도 많았다. 이들 그룹 중 상당수가 환경 정치, 녹색 운동이나 녹색당 활동에 적극적이던 사람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노리치와 서부 월트셔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다른 지역, 특히 스트라우드와 톳트네스(Totnes) 지방에서는 이전에 이미 대안적인 생활양식에 대한 실험이 있었던 곳으로 주류 경제에서 벗어나 있는 레츠와 같은 시스템을 보다 쉽게 수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보다 큰 도시로 퍼져나가면서 레츠의 사회적 구성이 여러 계층에 이르게 되었으며 실업자 가입 비율도 증가했다. 점진적으로 1990년대 초에 경제불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여러 그룹이 실업 상태가 심각했던 도심 지역과 대단위 주거단지에서 창궐하기 시작했다. 이들 지역에서 레츠를 착수했던 사람들은 지역사회 개발 활동가들과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으나, 저소득 혹은 무소득 계층의 참여도 서서히 이루어졌다.

두 가지 사건을 계기로 레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첫 번째는 가이다운시의 명저 “붕괴 그 이후: 무지개 경제의 출현”이라는 책의 발간으로, 이 책은 최초로 많은 사람들에게 레츠를 소개했다.

 

두 번째는, 1990년 영국 레츠링크(LetsLink)의 설립이다. 레츠링크는 전국적인 기구로서 레츠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을 갖는 미디어와의 교류를 매개하는 중심적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점차 그 수가 증가하는 독립적인 개별지역 그룹에 대한 지도와 안내 및 자원을 제공하고 지원단체를 결성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그 뒤를 이어 레츠 솔루션(LETS Solutions)과 레츠고(LETSGo)와 같은 기구들이 속속 설립되었다. 이들 기구는 레츠의 이념과 실천 범위를 넓혀 나가고자 설립되었으나 레츠 링크가 선호하는 것과는 사실상 많이 다른 접근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여러 지방의회에서 빈곤 구제나 지역개발 전략의 일부분으로, 또는 지방의제 21(Local Agenda21)의 깃발 아래 시작된 프로젝트의 하나로 레츠 그룹에 지원을 하고 있다. 1992년 히우 지구 정상회담(Rio Earth Summit)의 성과 중 하나는 윤리적 쇼핑, 식량과 농업, 경제와 노동 등 레츠와 실천적․철학적인 측면에서 일치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고찰했고, 지역 공동체가 지속가능한 생활양식을 실현하고자 하는 그들 자신의 비젼을 세워가도록 자극했다는 것이다.

 

신용조합과 공동체 기업, 주택 및 식품협동조합, 그 외 자립계획과 마찬가지로 레츠는 공동체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잠재적 능력으로 인해 점점 더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번역 박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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