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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호] 인드라망 추천도서 - 논밭에서 만나는 곤충, 꼭 없애야 …
  글쓴이 : 인드라망     날짜 : 18-05-04 15:47     조회 : 853    

논밭에서 만나는 곤충, 꼭 없애야 할까?

《작물을 사랑한 곤충 : 논밭에서 만나는 해충·익충 이야기》
한영식 | 들녘 | 2011 | 일만사천 원

농부가 되면서 농사기술이 아닌 것들에 관해서도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농사를 시작하는 봄부터 끝나는 늦가을까지 어쩔 수 없이 동고동락(同苦同樂)하게 되는 공동운명체로는 무수한 풀과 곤충들이 있다. 그들이 사라지면 지구생태계를 유지하는 흙이 황폐해진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삶의 영역을 두고 다투는 애증의 관계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지표가 되는 곤충의 서식과 밀도는 농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간의 이기적인 관점에서 쓸모없는 풀을 잡초라고 하듯이, 곤충도 해충(害蟲) 또는 익충(益蟲)으로 구분을 한다. (인간이 붙이기는 했지만) 그들에게도 이름이 있지만, 다양한 습성으로 지구생태계를 유지하는 존재가 아닌 하찮은 벌레로 인식되기도 한다.

인간관계도 서로를 알지 못하면 무관심하거나 편견을 가질 수 있듯이, 논밭에서 자주 만나는 곤충도 보이는 모습만으로 어떤 습성을 가졌는지 모른다. 또한, 농사에 도움이 안 되는 불청객으로 오해를 하거나 혐오감을 가질 수도 있다.

농사를 위한 곤충도감
곤충에 관한 공부를 해보자며 처음 펼쳐 든 책이 두꺼운 곤충도감이었다. 다양하고 많은 곤충에 대한 원색의 사진과 설명에는 절지, 머리, 가슴, 배, 1령, 2령, 3령 등 담겨진 내용이 농사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많이 아쉬웠다.

논밭에서 만나는 해충과 익충이라는 부제가 붙은 《작물을 사랑한 곤충》은 밭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곤충의 습성과 함께 이들이 농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자주 보는 곤충으로 흙 속에 사는 ‘굼벵이’라고 불리는 풍뎅이과에 속하는 애벌레가 있다. 생김새가 비슷해도 모양이 조금씩 달라서 정체가 궁금했는데, 성충이 되는 풍뎅이에 따라서 굼벵이의 모양이 조금씩 다름을 알았다.

땅속이 생활터전인 굼벵이들은 당연히 작물에 피해를 준다. 특히 검정풍뎅이과에 속하는 굼벵이들은 농작물 뿌리 근처에서 자주 목격된다. 참검정풍뎅이와 큰검정풍뎅이는 풍뎅이류 중에서 최대 해충으로 손꼽힌다. 큰검정풍뎅이는 주로 땅과 근접한 줄기를 갉아먹고 살며 땅콩과 고구마에 피해를 일으킨다. (본문)

▲ 굼벵이로 불리는 풍뎅이과 딱정벌레의 애벌레

농사에 피해를 주는 굼벵이는 농부들의 경계대상이다. 관행 농사에서는 뿌리작물 보호를 위해 작물을 심기 전에 토양살충제를 흙 속에 넣기도 한다. 그러나 굼벵이가 발생하지 않거나 약간의 피해에 그칠 수 있는 토양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깨끗한 흙과 건강한 농산물을 지속 가능할 수 있게 하는 농사다.

굼벵이 발생의 원인 중 하나는 해마다 같은 밭에 동일한 작물을 심는 연작(連作, 이어짓기)이다. 굼벵이의 서식과 밀도를 높이는 환경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완전발효가 안 된 미숙퇴비와 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되며, 토양살충제의 사용으로 먹이사슬이 파괴되어 천적이 사라진 것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먹고 먹히는 곤충의 세계
농사에서 만나는 곤충들은 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충을 먹이로 하는 천적 곤충들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해충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해가 질 무렵에는 숨어 있던 나방이 밭으로 날아오고 뒤를 이어서 수많은 잠자리 떼가 드론처럼 빠르게 움직이며 나방을 낚아채는 것을 심심찮게 본다.

풀숲에 숨어 있는 사마귀는 낫처럼 생긴 다리를 세우고 눈을 돌리며 사냥감을 찾는다. 하늘의 제왕 잠자리와 파리매는 날렵한 비행 솜씨와 그물 모양의 다리로 먹잇감을 포획한다. 땅 위의 포식자 길앞잡이는 빠른 발을 백분 활용하여 순식간에 먹이를 덥석 문다. 다양한 육식성 곤충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재빨리 일을 처리하는 곤충계의 진정한 킬러다. (본문)

농사를 통해서 바라보는 곤충들의 세계는 조용하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모습이다. 작물을 돌보면서 살아가는 농부이지만, 그들과 한 해를 같이 지내면서 느낀 것은 작물이 죽을 만큼 상처를 내는 곤충의 피해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기다려주면 자연스럽게 천적에 의해 균형을 맞춘다.

 

글_ 오창균 인드라망소식지 편집위원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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