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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를 그린 화가들
  글쓴이 : 현미쌀     날짜 : 18-04-15 23:33     조회 : 59    

농사일지&농사일기 / 2018. 4. 15 / 농부를 그린 화가들

 

9-13. 어린이법회

13-14. 어린이법회 평가회의

14-15. 어린이법회 아이들 정보(이름/나이/학년/주소/생일) 정리

15-17.5. 농장: 토종씨앗 라벨지 다시 붙여주기(물에 젖어서 보호필름 있는 것으로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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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양파마늘밭을 매다 고개를 들었는데 이웃밭 할아버지 한 분도 자기 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좀 있다 다른 밭에 있던 아저씨가 할아버지께 말을 걸며 다가갔다. 두 분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밭 한 쪽에 앉아 담배 한 대를 달콤하게 피우며 잠시 쉬었다. 흰 하늘과 검은 땅, 그리고 두 사람의 농부. 단지 그것뿐인 단순한 그 모습이 뭔지 모르게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그림 같다 생각했다. 어떤 화가들이 왜 농부를 그렸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부를 그린 화가들은 많지 않다. 사람들은 힘겹게 일하는 농부의 모습이 거칠고 더럽고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도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밀레와 고흐가 그들이다. 밀레와 고흐는 일하는 사람들, 특히 농부를 많이 그렸다.

밀레의 그림을 보면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허름한 농민의 옷을 걸친 신이 있다. 그의 그림을 보며 우리는 농부의 모습 속에서 신을 발견한다. 그 그림은 가난하고 고된 삶을 살지만 자기의 손으로 정직하게 한 땀 한 땀 삶을 지어가는 농부들에게 삶의 진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밀레의 그림 속 농부들은 정말 아름답다.

고흐는 밀레를 존경하고 그의 그림을 좋아했다. 그래서 밀레의 그림을 많이 따라 그리기도 했지만 밀레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그의 그림은 거칠다. 밀레의 그림에서 후광이 비치는 것 같다면 고흐의 그림에서는 거름 냄새가 나고 흙이 떨어질 것 같다. 밀레의 그림이 아름다워서 아름답다면 고흐의 그림은 아름답지 않지만 더 진실을 담고 있는 듯하고 그래서 더 아름답다.

밀레와 고흐는 둘 다 평생 농부와 노동자처럼 살았다. 밀레는 너무 가난해서 아이들을 며칠 동안 굶기기도 했고 고흐는 물감살 돈이 없어 늘 동생에게 돈을 부탁하는 편지를 썼다. 하지만 진실을 추구하고 보여주고자 했던 그들의 삶은 그림보다 아름다웠다.

밀레의 농민 그림은 추하다, 더럽다며 욕을 많이 먹었다. 고흐는 평생 그림을 단 한 점밖에 팔지 못했다. 그들은 농민에게서 삶의 진실을 발견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다.

실제 농부/노동자의 삶도 그런 것 같다. 여기에 진정한 아름다움이, 삶의 진실이 숨어 있는 것 같은데 대개는 부정되고 거부된다. 하지만 뒤늦게나마 두 화가의 그림이 인정받고 감동을 주었듯이 누군가는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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