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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가을호(통권 195호)_가을호 안내

인드라망관리자
2023-11-02 10:23 1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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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호 안내]

 

무크지 인드라망 가을호 안내

 

끝이 없어 보이던 무더위와 장마가 지나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숨통을 뜨이게 해줍니다. 여름은 이렇게 보내면 되는 걸까요? 다시 찾아올 여름은 어떤 모습일지 마음을, 삶을 다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 당장 다가올 겨울부터겠네요. 고비를 넘긴 뒤 고비를 되새기는 성찰의 과정은 그래서 중요하리라 봅니다.

부정기 잡지 인드라망이 이제 두 번째가 나왔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내부 소식을 나누던 소식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안팎으로 말을 걸고, 안팎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며 우리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아직은 어설프고 엉성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안팎으로 말을 걸고 손을 내밀고자 했으니 비틀거리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합니다. 꼼꼼히 봐주시고 언제든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거친 의견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과 뜻을 헤아려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호는 정의도 빛나고 평화도 빛나라는 주제를 담고자 했습니다. 갈수록 우리 사회가 극단의 대립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각각의 중심부는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그럼에도 가장자리는 있기 마련입니다. 가장자리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나리라 믿습니다.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고 적대시하는 기운이 퍼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를 들여다보는 글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또한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논란을 살피는 글 또한 읽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본문에 대혜종고선사가 하신 익숙한 것은 생소하게 만들고 생소한 것은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수행이라는 말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번뇌망상을 비롯하여 우리게겐 너무나 익숙해진 미혹문명의 삶이 지구를, 뭇 생명을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문명 전환은 곧 나 자신부터 바뀌는 수행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고통 속에서 아물지 못한 상처를 안았던 이들에게 쉼터 구실을 해온 인드라망 쉼터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쉼터가 걸어온 10, 걸어갈 10년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곳곳에서 비틀거릴지라도 전환의 삶을 꿋꿋하게 걸어온 공동체가 많습니다. 해마다 이들이 모여 다양한 공동체의 삶을 나누는 자리라 할 수 있을 지리산 소풍그리고 실상사를 중심으로 한 인드라망운동을 살피고, 생명평화의 관점으로 전북 지역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비롯해 많은 읽을거리를 마련했습니다. 덧붙여 숨단지 발효연구소, 만일결사, 지리산연찬, 공동체학교 등 갖가지 생소한시도에도 귀기울여 주시면 고맙겠고요.

좋은 글을 읽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저마다 삶의 자양분 삼아 문명 전환의 걸음에 디딤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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