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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가을호(통권 195호)_공동체 탐방_서울시 도봉구 ‘오늘공동체’를 만나다 ― 편집위원

인드라망관리자
2023-11-02 10:52 10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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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탐방] 서울시 도봉구 ‘오늘공동체’를 만나다


 혈연을 넘어서 더 큰 가족으로, 은공1호

 도봉산 자락 아래 둘레길 초입에 ‘도봉산이 품은 마을’, 안골마을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이 마을에 오늘공동체의 공유주택 은공1호가 자리 잡고 있다. 복잡할 것만 같은 서울에서도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한산한 마을이 있다니, 이곳에 산다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식 3층 건물인 은공1호 현관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이곳의 첫인상이다. <사진1>8d916435c0d73fa20662ccc221c4dc27_1698909585_9346.png 

 인터뷰에 앞서, 옥상부터 1층까지 은공1호 투어를 한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곳이라 옥상에 올라서면 도봉산과 수락산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옥상은 도봉산과 수락산 능선 모습을 따라 지붕 모양이다. 옥상은 썬배드에 누워 해를 맞이하고, 야외 스파에서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기고 어른들은 자연을 바라보며 힐링을 하는 공간이다. 일 년에 한두 번씩은 공동체 식구들 전체가 모여 바비큐 파티도 한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보면 층마다 인테리어 느낌이 다르다. 층마다 부족원 은공1호에 살고 있는 식구들은 혈연관계가 기준이 되지 않고 정서적 교류를 할 수 있는 더 큰 가족의 단위를 ‘부족’이라고 칭합니다. 현재 1부족은 아이가 있는 세대와 동거 커플, 싱글 남성 두 명, 2부족은 아이가 있는 세대로만, 3부족은 아이가 없는 세대, 청소년들. 4부족은 싱글 여성과 한 부모인 여성 세 명, 청소년 한 명이 생활합니다. 구성원의 필요에 따라 주거 공간을 다른 부족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의 의견을 받아서 구성했다. 3층은 가구와 열대식물, 조명 등으로 동남아의 여유로운 느낌을 냈다. 2층은 화이트 느낌에 원목 및 자작 합판 가구로 따뜻함을 더했다. 1층은 카페로, 지하는 공연장, 어린이를 위한 공간, 식당, 합주실을 만들어 공동체 식구들의 소통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공유공간이 정말 잘 구성되어 있다. 일부러 카페나 정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도서관, 만화방에 꼭 가지 않아도 은공1호의 공유공간이면 충분해 보일 정도다. 공간 구성, 조명, 가구, 소품까지 각 공간의 특색에 맞게 정돈되어 있다. 

 “이 집을 짓기 전에 여러 공동체 주택에 답사를 갔어요. 답사에서 느낀 점은 집마다 공유공간은 중고 가구로 채워지거나 먼지도 쌓이고 잘 꾸며지지 않았는데, 자기 집, 자기 공간은 오히려 세련되게 꾸몄더라고요. 공유공간에 대한 실망감이 있어 우리는 반대로 나 혼자 누리는 곳이 아니니 모두를 위해 고급지게 공유공간을 채우자 했어요.”

 공간이 가진 힘이 있다. 은공1호를 보면 개인 방보다 공유공간을 활용하며 어울리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침실, 화장실 등의 개별 공간을 최소화하게 되었다. 건물 자체로 공유하고 나누는 오늘공동체의 화합하는 삶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은공1호다.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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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공동체의 역사

 은공1호 투어를 마치고 박민수 대표님과 정현아 님을 만나 오늘공동체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공동체는 ‘은혜공동체’라는 이름으로 2000년에 ‘예수의 제자를 세워가는 교회가 되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시작했다. 그리고 예수의 제자로서 삶에 대한 공부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현대적 해석은 좋은 사회 혹은 좋은 공동체임을 깨닫고 공동체를 꾸리게 되었다. 10년 전부터는 성경 복음서뿐만 아니라 여타 인문학, 사회학, 심리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하게 공부하면서 공동체에 필요한 가치와 내용을 다양한 채널로 배우고 있다. 이렇게 함께 한 공부를 통해 얻는 배움들이 공동체 내부에 쌓이고, 현실화된 것이 공유주택 은공1호에 이르게 되었다.


 존중, 섬김, 배려

 함께 살아가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겠냐 했을 때, 당연 그런 삶이 상식이지만, 그 실상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오늘공동체도 공동체로 살아가는 데 중요한 철학, 가치, 요소, 약속이 있지 않을까? 혹은 공동체 구성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도 있을 것이다. 지난 세월 동안 공동체를 가꾸어 오신 박민수 대표님 이야기를 들었다.

 “존중은 우리 공동체가 열심히 지켜보려고 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어느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무시당하지 않는 존재로 대하는 것입니다. 남녀 간 역할에 차등을 두지 않고, 나이에 대한 차별을 지양하려고 합니다. 체육대회를 하더라도 어린아이까지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녹여내려고 합니다. 존중에 대한 부분은 철저히 지켜오고 있고, 존중만큼이나 책임성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두 번째는 사랑 혹은 자비의 내용을 구체화한 ‘섬김’입니다. 예를 들어 남의 발을 씻어주는 일, 남의 빨래를 해주거나 남을 위해서 식사를 제공하는 일들이 사랑의 핵심일 것입니다. 공동체를 꾸릴 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이런 일을 해내야 공동체가 실질적으로 꾸려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어느 누군가는 또다른 누군가의 노예가 되게 됩니다. 가부장적 가정에서는 아내가 희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배려’입니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대접하며 사는 모습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성경의 핵심 가치로 말씀하셨고, 우리 공동체도 그 부분에 있어서 동의합니다. 서로서로 최대한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주 쓰는 언어에 있어서도 배려의 정신을 좀 담아보려고 많이 노력해 온 것 같습니다.”  <사진 3>8d916435c0d73fa20662ccc221c4dc27_1698909427_8841.png 

 은공1호를 탐방하는 동안 스치듯 만난 오늘공동체 식구들의 표정에서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졌던 까닭은 존중, 섬김, 배려가 삶 속에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혈연을 넘어 가족으로 살 수 있는 비결이 이것이구나 싶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데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했음을 느낀다. 오늘공동체에서는 자기를 내면의 변화와 더불어 외부적으로도 적극적으로 가난을 추구하고자 하고 더 나아가서 무소유의 삶을 지향하는 삶이 모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무소유는 쉽지 않기에 공유의 영역을 최대한 확대해가고 있고 그래서 돈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주거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구조로 공유주택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 밖에도 복지시스템으로 공동체 식구들의 의료비와 학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규범이나 덕목들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대중들한테는 존중, 섬김, 배려는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경쟁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공동체와 만났을 때 전환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안에 내외적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공동체라면 겪는 일이다. 오늘공동체는 이런 일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간 것 같다. 오늘공동체의 갈등과 대립 상황에 대한 해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안에 규범들이 조금 있습니다. 그런 규범들은 공동체로 살면서 발생하는 갈등을 계속 관찰하면서 사건들을 몇몇 범주로 나눕니다. 그 사건들 속에서 사람의 마음이 어떠할지를 계속 질문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느끼는 동일한 어려움이라고 여겨지고, 앞으로의 예측이 가능한 일이라면 약속을 정해 이런 부분은 굳이 하지 말자고 정리를 해 온 것 같습니다. 이런 규범 자체도 여러 갈등들을 겪어오면서 만들었고, 규범 하나하나가 만들어지면서 그만큼 갈등들은 좀 많이 줄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공동체에서는 남을 힘들게 하거나, 마음 상하게 하거나, 기분을 언짢게 하는 각자의 습관을 최대한 지양하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언어에 대한 약속으로 외모를 평가하지 않는다, 뒷담화하지 않는다, 함부로 설명하고 가르치지 않는다, 마음이 상했을 때 공격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최대한 i메시지로 표현한다 등이다. <사진 4>8d916435c0d73fa20662ccc221c4dc27_1698909440_3447.png 

 그리고 갈등 해결을 위한 역할은 아니지만, 오늘공동체는 멘토-멘티 관계, 멘토링이 있다. 개인의 삶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나누고, 해결할 것이 있으면 해결하고 또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치료를 하거나 그 어려움들을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갈등이 발생하기 전에 멘토링을 통해 서로 신뢰 관계를 맺어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어 보인다. 만약 멘토가 중재가 되어 갈등 해결을 한다면, 어느 누구의 편을 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함께 사는 삶 속에서는 아무리 공평하게 일을 다루더라도 감정이 끼는 경우가 있다.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로 만들어가는 것이 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일 것이다. 


 공유주택 혹은 공동체주택이 우리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공유, 공동 주거 형태의 상상력으로는 성미산마을에 있는 소행주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의 약자. 공동현관, 공동창고, 공용공간, 공동육아/돌봄, 사회적 가족을 추구하는 다가구 주택. 보통 1층에 공용공간을 두고 층마다 한 세대/가정씩 주거를 한다.

처럼 독립된 가구가 현관과 공용 공간을 함께 쓰며 독립된 세대가 층층이 주거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은공1호를 방문하고 보니, 여러 세대와 가족 형태가 부족이라는 형태로 살고 있다. 너무나도 큰 상상력이 발휘되었다. 아마 미래 사회 삶의 방식이 이러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혹시 은공1호와 같은 모델이 사회적으로 확장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질문해본다. 

“혈연을 넘어선 가족 형태가 우리가 최초는 아니었어요. 10년 전쯤에 우동사 ‘우리동네사람들’의 약자. 2011년 불교 단체인 정토회에서 만난 청년 6명이 시작한 쉐어하우스이다. 

가 나오는 다큐를 보고 언젠가 우리도 저렇게 살면 좋겠다는 꿈을 가졌고, 몇 년간 주거에 대한 작은 실험과 경험으로 은공1호를 세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은공1호가 사회적 대안의 모델이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삶이 대안이라고 하기에는 일반적 사회의 흐름하고는 연결 고리가 없는 조금 이질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회 일반적 삶과 우리의 삶 중간이 답일 것 같습니다. 사회적 모델로서 형태는 부담스럽고, 쉽지 않을 것 같고, 또한 우리 나름의 시간과 과정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낼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하긴 합니다. 살아보니까 세대별로 칸막이 치고 사는 삶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공유주택 은공1호를 보면 지하부터 옥상까지 개방적이면서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나의 공간이면서, 모두의 공간이기도 한 구조다. 특히 아이들은 한 집에 엄마 아빠가 열 몇 명이 되고 항상 친구가 집에 있다, 현대사회의 큰 고민인 육아와 보육의 부담이 줄어드는 공간이다. 아이라는 약자에 대한 배려는 항상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 되고 모두가 모두를 환대하는 그런 공간이 된다. 

 “은공1호를 경험해보니,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은 있습니다. 공유주택을 지을 때, 세대마다 활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공간은 삶의 형태에 맞게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넓게 구성하고 개인 공간은 필요한 만큼만 작게 구성했으면 합니다. 요새 지어지는 상업적인 주택들도 이미 개인 공간은 최소화하고, 활동적인 공간과 공유공간을 최대화해서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주택은 주민의 자발성보다는 강사나 외부 요인으로 운영됩니다. 이런 주택이 생겨나는 현상을 보니 평범한 대중의 마음속에도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요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공동체의 공동체학교

 오늘공동체 식구들을 보니 주로 40대 청년들이 주를 이룬 것 같다.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로부터 시작된 공동체가 20년이 지나 공동체의 튼튼한 허리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은공1호가 지어지고 나서부터는 공동육아, 대안교육을 생각한 3~40대 부모들이 들어왔고, 독신 여성들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공동체 대표님이 50대라고 하니, 젊은 공동체다! 공동체가 튼튼하다 보니, 대안학교 출신의 청년들도 공동체 안에 깃들어 살려고 들어온다고 한다. 현재는 100여 명의 공동체 식구들이 활동하고 있다. 공동체 식구들이 늘어날수록 섬김, 존중, 배려 등 공동체성을 살리는 일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사진 5>8d916435c0d73fa20662ccc221c4dc27_1698909457_9943.png 

 “20년 전부터 시작한 공부가 지금은 ‘공동체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년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6시간 정도를 공부합니다. 주된 내용은 예수의 말씀이 기록된 4개의 복음서와 지금까지 이제 가치를 쌓아오게 한 책들을 같이 읽으면서 배워나갑니다. 그리고 예수의 가르침에서 핵심이 섬김이고 배려인데, 섬김 훈련이라는 과정과 1:1로 마주 보고 각자의 삶을 들어보고 나누는 활동도 함께합니다.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는 오늘공동체 캠프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훈련생들의 인생 여정을 발표하고 듣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인생을 발표하면 사람 사이의 관계가 많이 달라집니다. 분기마다는 기수 안에서 공동체성 향상을 위해 여행을 갑니다. 공동체 학교 졸업 이후에는 이 기수 별로 모이지 않고 공동체 식구들 사이로 흩어져 어울리며 지냅니다.”

 공동체학교를 20년간 진행해오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공동체에 살기도 하지만, 살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변화를 대중화하면 좋겠다는 뜻이 있어서 이 프로그램을 대중화하려는 모색도 진행 중이다.


 은공2호 탄생

 은공1호와 가까운 터에 은공2호가 건축을 시작했다. 규모는 작지만 은공1호와 같은 모양으로 구성된다. 은공2호에는 1호 건축 때, 입주하지 못한 사람들도 모였다. 원래는 소행주와 같은 빌라 형태도 구상했으나, 은공1호의 공동체 식구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옆에서 지켜본 경험으로 ‘한 현관 여러 가족’의 형태로 지어진다. 2호 주택이 완공되면 두 집이 연동이 되어 활동 공간이 더 많아진다고 대표님은 생각한다. 각각의 집에 머물지 않고 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들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공동체의 공동주택 시도는 도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몇 년 전부터 농촌에 가서 살고 싶다는 구성원이 있었고, 강화도에 부지를 추천받아 농촌에 바탕을 둔 공동체 마을을 꾸리는 중이다. 앞으로 농사도 짓고 자연과 더욱 가까워질 제2의 공동체 부지가 상상된다. <사진 6>8d916435c0d73fa20662ccc221c4dc27_1698909470_883.png 


탐방 취재가 아니더라도, 공동체 운동을 하면서 공동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어느 공동체를 방문해도 꼭 보이는 것이 있다. 평온함 속에 평온함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공동체로 살아가기란 그냥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공동체 안에서도 모두가 애쓰고 있겠지만, 누군가는 조금 더 노력과 시간을 들여 공동체가 든든해지는 데 한몫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공동체가 유지되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공동체 식구들이 좋은 사회, 좋은 공동체를 가꾸는 과정에서 행복하고 지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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