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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6호] 공동체 소개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14:46 8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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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두레공동체 / 인드라망편집팀



1971년 근대화의 시작인 청계천에서 ‘활빈교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개발운동을 시작한 것이 두레공동체운동의 효시이다. ‘가난을 이기자’라는 구호아래 시작된 두레공동체운동은 고정된 운동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변화하는 운동이었다. 이제 함양의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지리산두레마을은 생태위기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삶의 터와 시대정신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리산 두레마을은 기존 생태공동체와는 달리 몇 가지 점에서 다른 출발을 하고 있다. 학교를 중심으로 생태마을을 소규모로 개척해가는 간디학교나 변산공동체와는 13만평이라는 규모가 다르고 또, 농림수산부·산림청 등의 지원을 받아 기존 마을을 유기농·순환농법 등으로 생태화하는 대신 ‘백지’상태에서 생태마을을 10여년에 걸쳐 계획적으로 조성해갈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점도 특이할 만한 점이다.


이러한 두레마을이 다양한 두레공동체의 실험성과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생태에너지 자급과 생태농업이다. 두레마을은 생태에너지 자급을 위해 풍력-태양광 겸용 발전기를 마을에 세웠다. 2,200만원을 들여 설치된 3대의 발전기는 20와트짜리 할로겐 전등 20개를 밝힐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해 마을 가로등과 청소년수련관 등의 조명을 실질적으로 담당한다. 이밖에도 5kw 정도의 소형 수력발전기를 4기 정도 설치하고, 소와 돼지의 똥과 농사의 부산물 등으로 퇴비를 만들 때 발생하는 70∼80도의 열에너지를 난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이미 남양만의 두레마을 퇴비공장에서 상용화시켰다.

산머루농장은 두레마을이 생태농업을 중심으로 한 생태공동체로 생존해가기 위해 마련한 터전이다. 마을 터로 확보한 13만평 가운데 2만평에는 이 지역 자생 산머루를 개량해 재배하고 있다. 산머루는 농약·비료가 필요 없이 퇴비로만 경작이 가능하고 알칼리성 음식이어서 항암 효과가 높아 생태마을에서 가꾸기에 안성맞춤이다.


두레마을은 산머루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주위 농민과 함께 50만평 규모로 재배면적을 늘리고 건강식품으로 가공해 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에 있는 두레공동체를 통해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생산-가공-유통의 삼위일체를 이뤄 ‘지리산 지역을 풍요로운 생태마을’로 가꿔 나간다는 것이다. 


두레마을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 생태공동체 구상의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여긴다. 이 때문에 두레마을에서는 동네 안에 있는 건축물도 지역사회 주민들과 공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역사회 주민과의 공유를 생태마을이나 생태공동체를 형성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지리산 두레마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이명완 목사는 이렇게 생각한다.

“두레공동체 운동은 대안을 제시하면서 지역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고 합니다. 교회와 지역사회 주민들이 함께 지역에서 수확한 감자를 전량 소비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지역에 대한 책임을 일정 부분 담당하면서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리산 두레마을은 이밖에도 귀농프로그램, 도시-소비자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리산 두레마을은 이 생태위기 시대에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라는 이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몸으로 일깨워 주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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