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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7호] 인드라망소식 - 사무처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15:10 1,08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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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심다 / 여은영 (인드라망 사무처 교육팀장)



봄이 옵니다. 산도 푸르러 지고, 길가의 나무들도 하나둘 꽃망울을 피웁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운이 여기저기서 느껴집니다.

이제 인드라망도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그 시작은 불교귀농학교, 실상사귀농학교, 현장귀농학교의 입학식에서 열립니다.


3월 하순경부터 각 귀농학교의 입재식이 있었습니다. 입학식은 언제나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되고 기대와 희망이 있습니다. 21일 불교귀농학교를 시작으로 25일엔 현장귀농학교가, 27일엔 실상사 귀농학교가 입학식을 했습니다. 그 입학식들에도 그런 설레임과 두려움, 기대와 희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불교귀농학교는 벌써 두 번의 이론 강좌와 한 번의 텃밭실습을 했습니다. 몇 일 뒤엔 탁발순례도 갈 예정입니다. 이제 사람들 사이의 벽도 조금 허물어지고, 서로를 조금씩 편안하게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같이 보낸 시간만큼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실상사 입학식에서는 학생들 선물로 목에 수건을 둘러 주었습니다. 농사지으며 흘린 땀방울을 열심히 닦으라면서요. 그 수건이 축축해 진만큼, 생명에 대해서, 우리의 농촌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겠지요.


올해 처음 문을 연 현장귀농학교는 많은 분들이 입학을 하지 않았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요. 삶의 형태를 바꾼다는 것이 마음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래도 작은 시작이지만 이렇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준 학생들이 고마웠습니다. 올 한해 알차게 진행해서 내년엔 더 많은 귀농자를 만들 예정입니다.(한 달 정도 학생을 더 받을 예정입니다.)


친구의 권유로, 혹은 삶의 전환을 찾고자, 그래서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삶을 전환하려는 불교귀농학교 학생들, 남편과 아내가 함께 귀농학교를 듣겠다고 온 가족이 내려오는 등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입학식에 오신 실상사 귀농학교 학생들, 이제 농촌과 한 발짝 가까워진 현장귀농학교 학생들, 이 분들이 바로 농촌의 희망을 싹틔우는 씨앗입니다.


올해 저도 입학식을 준비하고 맞이하며 비로소 이 분들이 씨앗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봄이 오기 때문에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이 온다고 하지요. 이 분들이 꽃을 잘 피울 수 있는 각 귀농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봄이 빨리 올 수 있게 말이지요.


앗, 그리고 또 하나.


지금 각 귀농학교를 열심히 진행하고 있을 박필성, 김민조, 그리고 저 여은영에게 열심히 하라는 북돋음의 마음도 이 글에 함께 보냅니다. 다들 열심히 싹들을 키워봅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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